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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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

저자
임아영
기록
2026.07.31

눈에 띄어서 집었는데 시기적절하게 딱 내게 필요한 책이었음...

나 생각보다 대단히 이분법적 사고를 지녔었군..을 깨달았음 뭔가 문득문득 생각날 때 슬쩍 들춰볼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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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맘 @gammam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합당한 이유가 있을 테고, 그 이유를 알면 이 예측불가한 세상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위태로운 세상을 지탱하는 내적 질서를 유지하고자 많은 규칙과 습관을 만들어내고 철저히 지켜나갔습니다.

세상에는 필연적으로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 일이 너무나 많고,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절대 원칙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려움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뿌연 안개는 점점 걷히고, 두려움은 내가 통제할 수 있을 만큼 손에 잡히는 작은 무언가로 변모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과거를 곱씹는 동안에는 적어도 내가 간절히 원하던 목표를 이제는 놓아주어야 한다는 상실감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는 내가 들여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코 내가 바라던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좌절감을 피할 수 있습니다.

내 인생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내 인생을 선택하고 가꾸어갈 자유와 권한이 나에게 있음을 인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댓글

감맘 @gammam
반증가능성이라 일컬으며 끊임없는 반증으로 오류를 제거해나감으로써 과학은 진리를 향해 진보한다고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와 관련된 자기 경험을 온전히 감당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삶의 경이로움은 어떤 행동이 반드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데 있기보다는 '용기를 내 발을 떼는 그 순간'에 방점이 찍힙니다.

거시적 관점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강박적 물음은 우울과 불안에 취약한 사람들의 인지적 특징입니다.

뭐가 됐든 압도적으로 뛰어나야만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제 안의 비현실적이고 가혹한 잣대는 삶의 여러 장면에서 얼굴을 내밀어 무의미함의 수렁으로 저를 유혹합니다.
앞으로 사는 동안 이 무의미함의 수렁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제 작은 행복을 지키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 것이 분명한, 나보다 엄청나게 뛰어난 내상과의 경쟁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무의미함에 지지 않는 것.

이걸로 무엇을 할지를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할 일을.
포기하고 도망친 나와 할 일을 해냈을 때의 나는 다른 나일테니까.
티끌모아 티끌이라지만 그 티끌을 그러모아 점을 찍는 것이 이번 생의 의미다.

내가 처한 현실이 이상적인 모습과 거리가 멀수록 원대한 의미를 찾기보다 사소한 의미에 집중합니다.
시간의 단위를 잘게 나누어 오늘 하루를 살아갈 의미를 찾아봅니다.
의미를 찾으려고 그럴싸한 행동을 계획하지 않아도 됩니다. 늘 습관처럼 반복적으로 해오던 행동에 숨어있는 의미를 발견해봅니다.
어떤 행동이든, 어떤 의미이든 괜찮습니다. 의미는 내가 부여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내가 어떻게 사는 지 모른다고 할 때 그럼에도 여전히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여건'이 따라주기만 하면 늘 최고치 수행을 가볍게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혹은 그래야만 한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이는 마치 보정을 최대로 해서 가장 잘 나온 셀카가 내 평소 모습이라고 믿는 것만큼 허황되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늘 따라주지 않는 '여건'을 원망했지만 그 여건까지 모두 제가 속한 세계의 일부임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하는 자기 이미지나 자기개념에 대한 도전이 우울과 불안의 근원이 됩니다.

인간보편성은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이며, 보통의 사람들이 이와 같은 경험을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입니다.

고통이 간절함의 징표는 아닙니다. 내가 겪은 불행의 무게를 증명하기 위해 혹은 미래에 다가올 불행을 면하기 위해 현재도 불행 속에 고통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